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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꾸준한 감소세… 2017년 자살률 10만명당 24.3명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17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전년보다 4.8% 감소한 24.3명을 기록했다.

11일 중앙자살예방센터의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016년 25.6명에 비해 1.3명(5.1%) 줄었다.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 31.7명과 비교해서는 7.4명이 감소했다.


2017년 기준 남성(34.9명)의 자살률은 여성(13.8명)보다 2.5배 높았고, 전체 자살 사망자 가운데 남성(8,922명) 71.6%, 여성(3,541명) 28.4%로 남성이 70%를 넘었다. 특히 60대의 자살률이 2016년 34.6명에서 2017년 30.2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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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자살 동기를 보면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월별 자살자 수는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에도 5월이 1천158명(9.8%)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가장 적었다.

자살률이 감소세에 있지만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5개국 중 한국의 자살률은 25.8명으로 리투아니아 26.7명에 이어 2위다. 청소년(10~24세) 자살률(7.6명)은 OECD 회원국(평균 6.1명) 중 11위였고 노인(65세 이상) 자살률(58.6명)은 OECD(평균 18.8명) 중 가장 높았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시행에 돌입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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