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6~7월 중 시간이 되는대로 투자나 수출에 애로를 겪는 업종을 만나겠다”며 “조만간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업계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형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애로를 호소하면 특정 대기업과 만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막혀있는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업종별은 물론 특정 대기업을 만나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13일 울산을 찾아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여부를 놓고 우리 기업들이 미·중 모두로부터 압박을 받는 데 대해서는 “민간은 민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모니터링하며 미국 측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사안인 만큼 긴장감 있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22년까지 5대 소비재 수출을 35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5대 소비재는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품 △패션의류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의 수출은 277억달러였다. 홍 부총리는 “5대 유망 소비재에 대한 수출보험 우대지원 규모를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5개 성장 유망 소비재 브랜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도심 소비재 제조·수출 거점을 구축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경제 확산 차원에서도 융복합 선도사례를 발굴해 8월 중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