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조화와 조전을 보낼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부가 북측으로부터 조문단은 보내지 않고 연락사무소를 통해 조화와 조의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는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전날 정부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측에 이 여사의 부음을 전달했다.
이후 정부는 북측이 조문단 파견 또는 조전 발송 등으로 직접 이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해올 가능성을 주시하며 여러 경우에 대비해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이후 사흘 뒤인 8월 21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이 파견돼 조의를 표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