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프린세스(finger princess)’ 또는 ‘핑거 프린스(finger prince)’를 줄인 말. ‘왕자병’ 또는 ‘공주병’의 인터넷 버전으로 손가락이 공주님 또는 왕자님이라는 표현으로 간단한 정보조차 스스로 찾아보거나 조사하지 않고 일일이 온라인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사람을 말한다. 정보의 획득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쉽게 필요한 것들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것조차 귀찮아하는 세태를 비꼬는 조어다. 단체 채팅방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질문을 하면 여러 사람에게 답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함이 가져온 후유증이라 할 수 있다.
핑프의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부하 직원들에게 모든 일을 시키는 상사를 일컫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권위를 이용해 혹은 친근감을 내세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떠넘긴다면 누군들 좋아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