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가짜 동영상 만드는 '딥페이크' 美대선 뒤흔들수도"

내년 선거 앞두고 경고 목소리 이어져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딥페이크’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있다./AFP=연합뉴스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딥페이크’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에서 2020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동영상 편집 기술이다. 첨단 기술인 만큼 편집된 결과가 감쪽같고 자연스럽다. 문제는 이처럼 감쪽같은 편집 기술이 악용될 경우 동영상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워지고, 가짜 동영상이 진짜 행세를 하며 여론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CNN 보도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술적 혁명의 첨단”에 서 있다며 이 혁명이 전례 없는 사악한 형태의 속임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는 이날 딥페이크가 몰고 올 가짜 뉴스의 위협에 대한 첫 청문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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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 위원장은 딥페이크를 이용해 “악의적인 인물이 혼란과 분열, 위기를 조장할 수 있고, 이 기술은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선거운동 전체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2020년 대선에 러시아가 또다시 개입할 수 있다면서 가장 심각한 경우는 “후보자가 절대 한 적 없는 발언을 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CNN은 “딥페이크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동영상이 가짜라는 걸 구분하는 게 곧 거의 불가능해질 거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디어를 조작하는 일은 미디어 자체만큼이나 오래된 일”이라면서도 “최근 동영상 편집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황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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