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탈세 논란 등 악재로 휘청이는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에 양 대표의 수사 개입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14일 오후 1시30분 현재 YG엔터 주가는 전일대비 4.48% 주저앉은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지난 12일 이후 사흘째 내림세다. 양 대표가 이번 마약 논란 사건을 무마한 인물로 지목되면서 회사 신인도 저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번 사건의 단서가 된 비아이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의 상대자로 드러난 한서희는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 마약 제공과 관련해 경찰과 YG엔터간 유착이 있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했다.
한서희는 제보를 한 이유에 대해 “‘버닝썬’ 사태를 보면서 답답했다”면서 “제 잘못 뿐 아니라, 다른 잘못까지 밝혀낼 기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YG엔터 소속 아이돌그룹 위너의 멤버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비밀 카톡을 보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문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YG주가는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사회적 논란이 된 지난 2월 말부터 줄곧 하락세다.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하강 곡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양형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면서 지난달 27일에는 2만8,3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