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발가락에 불 붙이고 유사강간까지' 제천 집단폭행 국민청원 동의 5만명 돌파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집단폭행과 유사강간을 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가해자는 2개 고등학교 학생과 사회인까지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인 A군의 친구는 A군에게 들은 내용을 교육 당국에 진술했다.

교육 당국은 A군 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학생들의 진술서도 받았다. 국민청원 게시글과는 상반된 진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 면면이나 정확한 피해 사실은 피해 학생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며 “사안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은 (이들을) 관련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피해 학생이 입원해 있는 만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위한 사안 처리를 유보할 예정이다.


A군은 최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군 누나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제천경찰서는 교육청의 사안 조사 자료를 참고할 계획이다.



A군에 대한 집단폭행과 유사강간 청원은 지난 8일 게재됐다. A군 누나는 “(가해자들이) 동생에게 술을 먹인 뒤 발가락에 휴지를 꽂고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며 “툭하면 술·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머리와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톡방에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에 대한 욕설 등으로 괴롭혔다”는 말과 함께 신체의 특정 부위를 괴롭히는 등 유사 강간행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2시 현재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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