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위한 본격전인 준비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USTR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공청회 기간에는 소매업자, 제조업자, 다른 사업체들로부터 추가 관세에 관한 진술을 청취한다. 이번 공청회에는 300명이 넘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월마트 등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와 신발·의류 제조업체와 관련 협회 등 600여개 사는 고율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바 있다.
로이터는 USTR이 청문회가 공청회가 끝난 뒤 일주일간 이의 제기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부과는 최소 7월2일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는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로 부과해오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이미 지난달 10일부터 25%로 인상했고, 지금까지 관세 비부과 대상이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