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6,052개로 최초로 6,000개를 돌파했다. 가맹본부는 4,882개, 가맹점은 24만3,454개로 모두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공화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답게 외식업계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치열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장수 브랜드의 공통점은 가맹점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교육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지식이나 매장 운영에 미숙한 가맹점주들에게 본사의 경영 방침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안정적인 가맹점 운영의 기초다.
파파존스의 경우 총 8주 이상의 가맹점 교육을 진행한다. 본사에서 2주간의 집중 교육 후 직영점에서 6주간 교육이 이어진다. 또 본사 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가맹점주와 함께 가맹점을 열며 2주간 리바이벌 교육을 하게 된다. 창업 후에는 직영점 점장 출신의 슈퍼바이저가 1인당 8~10개의 매장을 담당하며 정기적으로 가맹점을 방문한다. 슈퍼바이저는 가맹점의 교육·회의·수익성 분석·광고 활동 등 다양한 면을 검토하면서 매장당 3~4시간 가량 지원 활동을 한다.
프랜차이즈는 교육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해야 한다.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때 본사와 가맹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슈퍼바이저다.
파파존스 본사 슈퍼바이저는 가맹점의 전반적인 관리는 물론 가맹점 오픈 전 창업 준비 단계부터 오픈 이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매출관리와 본사의 정책, 점포 맞춤 마케팅 전략까지 가맹점주와 함께 고민하며 모든 교육을 일선에서 실행하고 있다. 이처럼 본사는 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인 맛과 서비스의 동일성을 갖추고 브랜딩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다.
흔히 가맹점을 본사의 ‘거울’이라고도 표현한다. 가맹점의 성장은 단지 점주만의 이익이 아닌 본사의 성장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본사는 전국 가맹점 간의 맛과 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가맹점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또 가맹점주는 가맹점 운영의 기본이 되는 조리법·위생 관리·서비스 등을 본사의 기준에 맞춰 실행해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최저임금과 원재료비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불안정한 매출과 불확실한 미래를 버틸 수 있는 힘은 본사와 가맹점의 ‘신뢰 관계’와 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본사의 ‘철저한 교육’에 있다. 예비창업자들은 본사의 가맹점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 본사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올바른 가맹점 교육이 바탕이 돼야 가맹점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이로 인해 브랜드의 입지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