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민 당국이 4대의 트럭을 타고 북쪽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멕시코를 압박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민청(INM)은 전날 성명을 내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4대의 화물트럭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