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부문의 이익이 증가하며 올해 1·4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증권사 56곳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이 1조4,6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4분기(1조4,507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파생 관련 손익이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평가손실로 1조5,9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기매매이익이 7,288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단, 자기매매이익 중 채권 관련 이익은 2조604억원으로 금리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7.2% 늘고 주식 관련 이익은 2,608억원으로 239.8%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늘었다. 특히 IB 부문(8.0%)과 자산관리 부문(10.0%)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기타 자산 손익은 전 분기 1,974억원 손실에서 1조4,784억원 이익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기타 자산 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펀드 관련 이익이 7,015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출(6,488억원)이나 외환(1,281억원) 관련 부문도 상당한 이익을 냈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8% 늘었다. 증권사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7.6% 늘었고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0.5% 늘었다.
한편 올해 1·4분기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5,25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5% 감소했고 부채총액은 3조1,441억원으로 25.8% 줄었다. 자기자본은 3,812억원으로 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