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매실 씨 제거하는 기계 개발...농진청 "노동력 33% 절감"

과육 절단도 가능...특허 출원 중

농진청이 개발한 공장용 매실씨 제거장치농진청이 개발한 공장용 매실씨 제거장치



농촌진흥청은 매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장아찌와 쪼갠 매실 등 가공품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실 씨 제거 기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이 기계는 매실 열매에서 씨를 빼고 과육을 작게 잘라주는 기계로 작업 성능에 따라 가공 공장용과 농가용 등 2가지로 구분된다.

가공 공장용은 매실 공급부터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까지 모두 자동이다. 이 기계를 쓰면 시간당 216kg의 작업이 가능(하루 1.7톤 생산 가공), 기존 장치 대비 노동력도 56%가량 덜 든다.


농가용은 사람이 매실을 하나씩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잘린 과육 무게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구조도 간단해 규모가 작은 가공공장이나 농가용으로 알맞다. 이 기계로는 시간당 36kg을 작업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33% 이상 노동력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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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이며,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 후 자두 등 핵과류 적용 시험을 거쳐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실 생산량은 지난 2007년 2만7,089톤에서 2017년 3만 6,644톤으로 10년 새 35% 늘었다.

하지만 생과 수요 침체로 1kg당 2,423원(2007년)에서 1,398원(2017년)으로 42% 크게 떨어졌다. 가공 전 씨 제거 작업이 힘들어 생과 생산량 증가 대비 가공되는 양은 4∼7% 수준에 불과하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 기술은 생과 위주로 판매 중인 매실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약리 기능이 뛰어난 매실 소비 확대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 가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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