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지난 2008년 미국의 소형 건설장비 기업인 밥캣을 49억 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49억 달러 중 약 39억 달러를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만성적 재무 불안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 실적 상승을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이달 초엔 2019년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으로 1,200원을 배당하기로 하는 등 주주 환원정책도 강화했다. 지난 해 주당 900원보다 33% 증가한 규모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와 주주 배당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차입금 조기상환을 결정했다”며 “한층 강화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