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재일교포 3세 기업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접견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견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문 대통령 접견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7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접견에서 문 대통령과 ‘혁신성장’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를 통해 미국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 영국의 반도체 업체 ARM 등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의 큰손’으로 꼽힌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한국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시 손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한국에 10년 내 신산업 분야에서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