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랜드마크 건물인 ‘종로타워’에 투자하는 1,12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가 출시된다.
23일 KB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종로 51에 위치한 ‘종로타워’에 투자하는 ‘KB와이즈스타부동산펀드 제2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집 금액은 1,120억원으로 24~25일 KB국민은행과 KB증권에서 판매된다.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4층,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건물로 과거 삼성증권, 국세청 사옥 등으로 쓰이다가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싱가포르계 투자사 알파인베스트먼트가 사들였다. 다시 매물로 나온 이 빌딩을 KB자산운용은 펀드 공모자금과 대출 등을 통해 4,800억원 안팎에 사들일 예정이다.
현재는 위워크가 상층부 8개층을 8년 임차했고, 중국 여행사 씨트립 등 외국계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영업중이며 지하에는 종로서적이 입점해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실이 14% 가량 남아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임차인을 새로 유치하면서 공실률을 기존 30%에서 14%까지 낮췄다”며 “워낙 입지여건이 뛰어나 추가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빌딩은 종각역과 연결돼 있는데다 빌딩 상층부가 뚫려 있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기대 배당수익률은 연 5% 초반이다. 6년 동안 폐쇄형으로 운용되며 6개월마다 투자자에게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만기 때 매각 가격에 따라 매각 손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봐가며 만기보다 앞당겨 매각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명재 KB자산운용 상무는 “종로타워는 서울 핵심 지역에 있는 빌딩으로 다른 부동산보다 안정적으로 임대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