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아들 ‘스펙 발언’과 관련해 “낮은 점수를 높게 이야기했다면 거짓말이다.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하냐, 거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숙대 강연 논란에 대해 거짓말이니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황대표는 ‘거짓말 자체는 인정할 수 없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에는 “여러분들의 말을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황대표는 20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 특강에서 “내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이 없다”며 한 청년의 대기업 취업 일화를 소개한 뒤 “사실 내 아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사과는 없었다.
한편 황 대표는 국정조사 등 한국당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국회에 등원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제 민생도 무너져가고 있지만 안보가 특히 어렵다”며 “이 점을 감안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