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상권 분석 체크 포인트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번화가·주택가 등 입지유형 분류하고

매출·객 단가 구체적 DB로 만들어야




지금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단순히 흘러넘치는 열정과 자금만으로 덤비기에는 창업시장은 매우 넓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보장도 없다.

업종을 정해 자금을 마련하고 점포를 차릴 위치를 정한 후 집기를 들여 가게를 오픈할 때 비로소 본격적인 창업이 시작되는데 운영 과정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이슈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 평범하게 회사생활만 하다가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면 가게운영이나 고객서비스, 직원 관리, 상품 품질 관리 등 그동안 다뤄보지 않았던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창업 전 업종 선택 과정과 상권 분석 및 점포 임대계약 과정 등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빠르고 다양하게 파악해야 한다.

중요한 상권 분석과 체크포인트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을 했다면 조사한 내용은 꼼꼼히 적어 수치화시켜야 한다. 수치화를 해야 다른 상권의 점포 매물 등을 보았을 때 시간 차가 있어도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즉, 점포 창업 같은 경우에는 점포를 구하기 위해서 지역을 정하고 부동산에서 임대계약을 맺고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 자체가 큰 틀에서 첫 단계다.


실제로 예비창업자와 함께 현장을 둘러볼 때 처음에는 모든 점포가 다 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서 비교 분석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상권 분석을 한 곳만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대부분 상권분석에 한 달의 시간을 조사하는 데 보내게 된다. 창업자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고 나중에는 모든 점포매물이 비슷해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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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막상 창업자가 계약하는 점포는 그간 보아왔던 점포보다 조건이 밑도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창업자도 지쳐서 덜컥 눈앞의 점포를 계약해버릴 수 있는 경우다.

이처럼 상권 분석의 결과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게 수치화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또 조사한 결과에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 수치화된 자료가 있다면 재조사하는 과정이 수월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상권 분석,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중요한 건 알지만 무엇을 봐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다. 다음은 상권분석 시 꼭 체크해야 하는 포인트 몇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번화가 및 중심상권·오피스·주택가·아파트 단지·학원가·대로변입지·유원지입지 등 어떤 입지에 속하는지 분류한다. 둘째, 상주하는 인구와 유동인구 등을 구분해 인구비율을 조사한다. 셋째,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나가는 장소인지 살핀다. 넷째, 상권 내에 들어서 있는 점포들의 상품 가격, 객 단가, 매출, 고객층 등 구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다섯째, 이런 내용을 시간과 요일, 연령층 등 구체적인 기준점을 정해 상권 내에서 직접 조사해 분석 내용을 수치화 한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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