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연구와 남북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관·학 관계자들이 모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심재권·이상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지질자원연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가 공동주관해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관·학계 전문가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정·관·학계에서 엄선한 패널 전문가들이 현재까지 추진해 온 백두산 화산의 남북공동연구에 직면한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 및 계획’에서는 손영관 경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 발제를 통해 백두산 공동연구의 추진경과를 간추려 설명한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유사시 화산분화 재해’ 주제로 백두산 분화 시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현우 서울대 교수는 화산재해의 예방과 최소화를 위한 남북 및 국제공동연구그룹이 결성된 경유를 이야기한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백두산 화산분화를 근본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심부 마그마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보여준다.
두 번째 세션 ‘북한 현황 및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관련 토의’에서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민간채널 추진을 통해 북한 측의 현황과 사정에 대해 소개하고 유인창 경북대 교수는 지난 2011년 백두산 남북전문가대표자회의의의 내용에 대해 언급한다. 김상완 세종대 교수는 남북공동연구가 이뤄질 경우 UN대북제재를 풀어낼 방안을 제시한다. 정현기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은 백두산 학술답사를 위한 단계적 전략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다양한 탐사 계측 분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해야함을 강조한다.
세 번째 세션 ‘정·관·학 협력 추진안 도출’은 지정된 패널만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로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정·관·학계가 직면한 실무 문제에 대해 토의한다. 학계에서는 이강근 서울대 교수(대한지질학회장)이 남북교류에 대한 학계의 견해와 국익차원에서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김승환 교수는 과학기술외교의 필요성과 국제 기관과의 협력 현황과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백두산 남북국제공동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북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통일부, 백두산 연구관련 탐사장비에 대한 UN대북제재 문제를 담당하는 외교부 관계자들이 모여 연구 활동 추진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우리의 과학기술로는 현재의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강구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국회, 정부부처,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백두산 화산 연구를 전사적으로 지원해 남북공동연구의 성공적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