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향대로 입는 '스피드 팩토어, 230억 들여 2022년까지 구축

정부, 섬유패션산업활력제고 방안

공정 자동화·단시간 주문소화 매력

신소재 개발 등 구조 고도화도 지원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이던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스피드 팩토어’를 구축한다. 정부는 스피드 팩토어 구축에 2022년까지 2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관계부처 합동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섬유패션산업 활력 제고 방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스피드팩토어다. 스피드팩토어란 생산공정의 자동화가 달성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매장(스토어)에서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단시간 안에 제품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맞춤형 제품을 최단 시간에 공급하는 독일 아디다스의 스피드팩토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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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스피드팩토어를 위해 봉제, 염색 부문 스피드팩토어 구축 사업엔 2021년까지 총 160억원을 신발 부문에는 2022년까지 총 23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연계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에도 올해 3,428억원을 지원한다. 봉제 부문은 5G와 ICT 기술을 접목해 기획부터 생산에 이르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염색 부문은 이태리 수준의 고부가 원단 생산국으로 거듭난다. 신발 부문은 독일 아디다스 이상의 스피드팩토어를 목표로 한다. 정부 관계자는 “스마트팩토어가 구축되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로 이전했던 회사들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산업용 섬유와 고기능성 의료 소재를 중심으로 올해 연구개발(R&D) 107개 과제에 777억원을 투입하는 등 구조 고도화도 지원한다. 소방관 방염복 등 안전 관련 특수 섬유제품 개발과 공공기관 실증 사업을 위해 524억원을 투자하고 국방, 수송 등 공공분야 섬유 수요도 늘린다. 염색·봉제 등 섬유업계 특성상 취업 기피 현상이 큰 만큼 청년 창업의 경우 공간·장비 무상임대, 일감제공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력 고용한도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었던 극한성능 섬유, 의료용 섬유, 친환경 섬유, 섬유기반 전기전자 소재 등을 사업화시설 투자 공제 대상으로 추가한다. 또 최근 동대문 패션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산 의류를 라벨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하는 라벨갈이 행태가 기승을 부리는 점을 감안해 원산지 단속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및 해외규격 인증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섬유패션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5G의 융·복합으로 스마트화하고 자동차·항공 첨단산업용 신소재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전략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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