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의 대화 목록 탭에 있는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약 두 달 간의 시범 서비스 끝에 사실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카카오의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본격 수익화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사업전략팀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카카오톡 비즈니스 로드맵’에서 “톡보드는 올 3분기에 오픈 베타 서비스(OBT)를 시작해 사실상 정식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톡 보드는 지난달 일부 사용자들에게 한정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대화 목록 탭에 있는 광고로, 예약, 회원가입, 구매, 상담 등 다양한 활동들이 간단한 클릭만으로 카카오톡 안에서 모두 진행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그간 대화 목록 탭에서 여러 위치에 광고를 노출하면서 사용자 반응을 살피며 실험했다. 그 결과 목록의 최상단에 광고를 고정적으로 노출하기로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광고는 소비자의 행태를 분석해서 맞춤형에 가깝게 노출되며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삭제할 수 있다.
광고에 대한 사용자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이 팀장은 “사실 초반에는 사용자 이탈 걱정이 많았다”며 “반응을 좀 더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전체가 아닌 일부 사용자를 선정해서 광고를 운영했고, 사용자들이 가장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시간·위치·장소 등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광고주의 광고비 회수 비율(ROAS)이 400% 이상을 기록했다”며 “다른 글로벌 서비스들과 견줄 정도의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광고 단가는 낮출 계획이다. 이 팀장은 “20억, 5억 정도로 너무 고액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 가격대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