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설계하겠습니다. 교통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고, 저층단지 등 특화단지 설계 방안을 연구하겠습니다.”
변창흠(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7일 취임 이후 첫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의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변 사장은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추진을 반대하는 이유는 교통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며 “3기 신도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원활히 해 교통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양·파주 지역을 살펴보면 대곡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선, 경의선 등 6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 중심지가될 것”이라며 “이 경우 고양, 파주의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언급했다.
저층 아파트 등 특화단지 설계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 사장은 “고밀 아파트 중심이 아니라 저층 고밀단지를 만들거나 스마트시티 등 특화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추진으로 과도한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토보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토지보상과 기반시설 설치 등을 감안하면 3기 신도시에 30조~40조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과도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걸 막고, LH의 부채 증가를 낮추기 위해 토지보상 중 상당수를 대토보상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역점을 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선 사업량을 늘리는 대신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가운데 70%를 LH에서 맡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4월 LH 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