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계의 몽골 기병이 되자.’
취임 이후 규모는 작아도 빠르고 강한 증권사가 돼야 한다며 ‘몽골 기병 정신’을 설파해온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직접 몽골 땅을 찾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사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몽골을 찾아 정·재계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몽골 최대 금융그룹과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곰보자브 잔단샤타르 몽골 국회의장을 만나 몽골 자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잔단샤타르 국회의장은 하나금투가 몽골 자본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에 속할 정도로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발전 등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투는 이번 방문에서 몽골 최대 금융그룹인 ‘골롬트금융그룹’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골롬트금융그룹은 ‘골롬트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인 ‘골롬트캐피털’ 등 여러 금융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골롬트은행은 현지 리테일·기업뱅킹 부문 시장점유율 2위일 만큼 영향력도 크다.
골롬트금융그룹과 하나금투는 앞으로 상품개발과 몽골 현지 진출기업을 지원하는 등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이 사장은 이듬해 신년사에서 속도(Speed)와 빠른 실행(Simple), 강인한 정신(Spirit)으로 구성된 ‘3S’를 강조하며 직원 개개인이 몽골 기병처럼 스스로 혁신과 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해왔다. 이번 방문도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에 맞춰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경쟁사와 비교해 한발 빨리 이뤄진 것으로 이 사장 특유의 몽골 기병 정신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