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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6조 넘나...전망치 조금씩 올리는 증권가

[내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화웨이發 반사이익 최악 벗어나

주가 70여일 만에 4.7만원 회복




다음주 잠정실적을 발표할 삼성전자(005930)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유례없는 어닝쇼크로 시장의 충격을 줬던 만큼 2·4분기 어닝시즌의 스타트를 끊는 삼성전자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변수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6조원대를 지켜낸다면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54조702억원, 영업이익 6조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반 토막 이상 나는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지속적으로 눈높이를 낮췄던 증권 업계가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조금이나마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KTB투자증권(030210)은 이날 기존 추정치 5조9,640억원을 6조230억원으로 1.0% 높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북미 업체 간 위약금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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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도 기존 6조740억원에서 6조1,27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0.9%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를 우려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KB증권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리지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출하 증가 등으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50%에서 90% 이상으로 늘어나고 아이폰 재고 소진으로 플렉시블 OLED 가동률도 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6조원 벽이 깨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최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는 이미 반응하고 있다. 이달 들어 10.6% 상승했다. 지난 4월17일 이후 70여일 만에 4만7,000원을 회복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더디지만 하반기에는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며 증권가의 추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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