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정은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 상응조치가 필요하다”

푸틴, 金의 메시지 전달

文 "러 건설적 역할에 감사"

극동개발 등 한러 협력 확대

文 "푸틴 이른 시일내 방한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 리가로얄 호텔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북한 비핵화 해법을 모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한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 북미 대화 진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교환으로 대화의 모멘텀이 다시 높아졌다”며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러·중과도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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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가 공식 선언된 것을 환영하고, 과학기술 및 ICT·혁신, 보건 및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가스·철도·항만 등 양국 사이의 ‘9개 다리 행동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극동지역 개발에 나서고, 올해 하반기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 예정인 한-러 지방협력포럼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러시아의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쇄빙선 건조를 위해 한국 조선사들과 러시아 간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조속히 방한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과거 방한 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이번 초청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오사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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