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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 무역담판] 오사카 G20 폐막…무역戰 ‘휴전’했지만 공동성명서 美반대로 ‘反보호무역’ 빠져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수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대통령 보좌관이 행사장을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수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대통령 보좌관이 행사장을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8~29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9일 오후 ‘공정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고 폐막했다. ‘오사카 선언’으로 명명된 이 공동성명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무차별적인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미국이 거부한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결국 공동성명에서 제외됐다. ‘반(反) 보호주의’ 문구가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리먼 쇼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뒤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내왔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은 성명에 ‘반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을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한 나라의 목소리를 넘지 못한 셈이다. G20의 위상 약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일본이 미국에 치우쳐 의장국으로서 조정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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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9일 오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90분간의 무역담판을 벌인 뒤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휴전’에 합의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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