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보이스피싱과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우선 다음 달 초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랩’을 신설한다. FDS 랩은 금융사기 거래를 분석하고 사기 패턴을 발굴해 이를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피해거래 패턴들을 스스로 학습하면서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금융사기 거래를 감시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중엔 보이스피싱과 의심거래 계좌, 고객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포통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향후 전문업체와 협업해 피싱 방지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계획이다.
다음 달 1일부터 계좌 개설과 한도해제 기준도 한층 강화한다. 급여이체 또는 법인·개인사업자의 사업거래를 목적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 경우 재직확인, 사업자 휴폐업 조회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달 10일부터는 금융거래 목적 증빙 사유에서 공과금 자동이체를 제외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올 1∼5월 대포통장으로 확인된 계좌들을 분석한 결과 공과금 이체를 금융거래 목적으로 신고한 계좌의 비중이 24.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서 대포통장·보이스피싱 피해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수막, 포스터, 안내장 등을 활용해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가 함께 추진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슬로건 ‘3GO(보이스피싱 의심하GO 주저없이 전화끊GO 해당기관에 확인하GO)’를 고객들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된 직원에게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