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값이 6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구와 송파구의 주택 매매가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5월 13일~6월 10일)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 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 주택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3월 이후 서서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낙폭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에서 6월 중순 이후 서울 전역에 걸친 가격 상승 분위기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0.02%)와 송파구(0.01%)는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마포·강북·중구는 정비사업 진행과 저가 매물 소진으로 보합 전환했다. 다만 강동구(-0.21%)와 강서구(-0.13%), 양천구(-0.09%) 등은 약세가 이어졌고, 강북권역의 성동구(-0.20%), 성북구(-0.03%), 동대문구(-0.02%) 등도 전월 대비 집값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전달 보다 0.09% 하락해 역시 올 들어 최저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