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1년 경찰 생활 마무리한 원경환 서울청장 "인권 경찰로 국민 신뢰 회복" 당부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4일 퇴임식을 갖고 31년에 걸친 경찰생활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4일 퇴임식을 갖고 31년에 걸친 경찰생활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



4일 퇴임한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인권 경찰로 거듭나주기 바란다”며 경찰 조직에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원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간 신뢰받는 경찰이 되고자 노력했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제도를 개선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경찰의 힘과 권위는 국민의 신뢰로부터 나오며 인권 지향적 경찰 활동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찰은 인권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항상 고민하고 피해자의 아픔까지도 헤아려 ‘경찰하면 인권, 인권하면 경찰’이라 생각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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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청장은 또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있는 경찰 조직에 대해 지속적인 개혁도 주문했다. 그는 “경찰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요구”라며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개혁 과제들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우려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 출신인 원 청장은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해 강원 정선경찰서장, 서울 강동경찰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대통령 경호실 경찰관리관, 경찰청 수사국장, 경남·강원·인천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경찰청장에 부임해 7개월 간 재직했다. 지난해 강원청장 재직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경비를 성공리에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 청장은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지난 30년 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해왔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걸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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