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으로 돌아온 사기
■완역 사기 2-세가(사마천 지음, 김영수 해설, 알마 펴냄)=30년 넘게 사마천의 고전 ‘사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펴낸 해설서다. ‘사기’에 포함된 30편의 ‘세가’를 3권으로 압축하는 작업으로 이번에 나온 책은 춘추전국 시대의 후반부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출판사는 ‘본기-세가-열전-표-서’의 순서로 시리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3만7,000원.
몸에 나쁜 ‘단짠’ 왜 자꾸 끌릴까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알렉산드라 W. 로그 지음, 행복한숲 펴냄)=행동과학자인 저자가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일상을 심리학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달고 짠 음식과 고지방 음식을 좋아하는 것에는 과학적 이유가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뉴욕시립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개설한 ‘먹고 마시는 심리학’ 강의에 바탕을 두고 집필했다. 1만8,000원.
만화로 쉽게 풀어쓴 공룡 이야기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김도윤 지음, 한빛비즈 펴냄)=‘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로 어린이 독자의 호응을 얻은 저자의 신간이다. 곤충학자와 만화가의 길을 함께 걷는 저자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과학적 사실을 웹툰 형식으로 풀어냈다. 공룡의 피부색부터 성생활, 공룡이 거대해진 이유, 공룡의 체온 등 지금은 지구에서 사라진 멸종 동물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만7,800원.
기후변화에 위협받는 이누이트 삶
■우리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셸리 라이트 지음, 푸른길 펴냄)=캐나다 랑가라 칼리지 교수인 저자가 북극에서 살아가는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이누이트는 그동안 수많은 시련을 헤쳐왔으나 오늘날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사냥을 하다가 얇은 얼음에 빠져 죽기 일쑤인 이누이트는 기후변화의 메시지 전달자’라고 지적한다. 2만2,000원.
절망·위로 교차하는 삶의 순간들
■무엇이든 가능하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문학동네 펴냄)=2009년 미국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의 여섯 번째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문장으로 인간의 욕망과 양심의 충돌, 타자를 향해 느끼는 우월감과 연민을 포착한다. 소설의 제목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끔찍한 절망과 뜻밖의 위로와 구원을 모두 포함하는 말로 읽힌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