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VC PICK 바이오루키] CRO시스템에 IT 접목…임상 진행정보 실시간 공유로 차별화

<3>디티앤씨알오

비임상서 인허가까지 업무대행

당국 우수시험실기준 인증 받아

올 상반기 VC 4곳서 50억 투자

"영업익 확보 집중…2022년 IPO"

박채규 디티앤씨그룹 회장박채규 디티앤씨그룹 회장



“모회사의 정보기술(IT) 인증시험 관련 역량을 임상시험 분야에 접목한 것이 경쟁력입니다. 임상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의뢰자에 알리는 등 IT 기술을 활용하면 임상대행 산업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 디티앤씨그룹 본사에서 만난 박채규 회장은 디티앤씨알오의 경쟁력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디티앤씨알오는 바이오 기업에 비임상·분석·생동·임상 그리고 인허가(RA)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비임상부터 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임상 관련 업무를 대행한다. 최근에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우수시험실 기준(GLP) 인증을 받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 시스템에 IT 기술을 접목했다. 일반적인 CRO 서비스로는 기존 업체 대비 비교우위가 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LIMS를 활용해 조직 구성원간 임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MoPS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임상 의뢰자에 알려준다. 기존에 임상시험 의뢰자들이 진행사항을 알기 위해 담당자와 통화하거나 문서로 내용을 전달받은 것과 비교해 반응이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FDA 비임상 데이터 제출(SEND) 관련 IT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가 CRO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비결은 그룹사와의 협력에 있다. 모회사인 디티앤씨는 IT 관련 시험인증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디티앤씨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있다. 박 회장도 본래 IT 전문가로 각종 시험인증 사업을 벌여왔다. 그는 “일반적인 CRO 기업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그룹사의 IT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디티앤씨알오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디티앤씨알오 직원이 비임상시험의 유전독성 시험에서 세균을 확인하고 있다.디티앤씨알오 직원이 비임상시험의 유전독성 시험에서 세균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투자은행(IB)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올 상반기 벤처캐피탈(VC)인 아주IB투자가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4곳의 VC로 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아주IB투자에서 디티앤씨알오 투자를 결정한 윤창수 상무는 “CRO 시스템에 IT 기술을 접목한 것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상 결과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갈리는 일반 바이오 기업과 달리 사업 리스크가 낮은 점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디티앤씨알오의 다음 경영목표는 영업이익 확보와 기업공개(IPO)다. 박 회장은 “회사 경영 성과에 따라 2022년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영업이익 확보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