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는 스탠다드그래핀에 투자하기로 예정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짐로저스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스탠다드그래핀은 19년이 넘는 업력을 지닌 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핀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메딕스는 지난달 18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형식으로 100억원을 스탠다드그래핀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투자한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스탠다드그래핀 지분 15% 이상 보유하게 되며 이는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참여가 아닌 양사의 기술력과 자금을 바탕으로 ‘그래핀’ 중심의 신소재 사업을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은 그래핀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스탠다드그래핀은 상당한 기간의 업력은 물론 그래핀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제표준기구 및 국제전기위원회 나노분야 국제표준 전문위원인 정문석 성균관대 교수는“스탠다드그래핀의 기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표준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으며, 김상욱 카이스트 교수는 ”스탠다드그래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우더형 그래핀을 대량생산하는 업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탠다드그래핀은 자동차, 우주항공,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왔으며 수처리 부문은 상용화 단계까지 기술이 개발된 상황이다. 그래핀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고 양산이 가능한 상황으로 나노메딕스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탠다드그래핀은 분말형태의 고품질 그래핀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탄소가 적용됐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수처리 필터, 2차전지전극, 탄소복합체등 기존에 탄소 소재가 적용됐던 분야에 분말 형태의 그래핀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들은 소량의 그래핀을 적용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성능 향상이 가능해 그래핀의 잠재 수요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그래핀 생산에 성공할 경우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