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없이도 남미 최강 지위를 탈환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결승에서 브라질이 페루를 3대1로 꺾었다. 12년 만이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이다. 15회 우승한 우루과이, 14회 정상의 아르헨티나에 이은 최다 우승 3위다.
브라질은 부상당한 에이스 네이마르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6경기 13골 1실점으로 오히려 더 강했다. 아르헨티나와 4강 결승골에 이어 결승전 1골 1도움을 올린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와 대회 3골의 득점왕 에베르통(그레미우)이 네이마르의 공백을 지웠다. 이날 전반 선제골을 넣은 에베르통은 2대1이던 후반 막판 페널티킥도 유도했다. 앞서 후반 25분 제주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뒤여서 더 요긴했다. 히샤를리송(에버턴)이 페널티킥을 넣어 승부가 기울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36세 베테랑 풀백 다니 아우베스, 최고 골키퍼상의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등도 빛났다. 페루는 후반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44년 만의 정상 탈환 문턱에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