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SBS 앵커 출신 김성준(56·사진) SBS 논설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SBS는 8일 “김 논설위원이 낸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논설위원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SBS TV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며 ‘간판 앵커’로 불렸다.
그는 2016년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지만 사표 수리와 함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김 논설위원이 입건된 후부터 이재익 PD가 대신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