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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목선 경계' 23사단 소초병 투신 사망

軍 "목선 입항 때 근무자 아냐...조사 대상도 아니고 조사 받은 바도 없어"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삼척항 부두 맨 끝의 지난달 18일 모습. /연합뉴스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삼척항 부두 맨 끝의 지난달 18일 모습. /연합뉴스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때 경계에 허점을 보인 육군 23사단 소초에서 근무하던 A 일병(21)이 한강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9일 “육군 23사단에 복무하는 A 일병이 어젯밤 8시 58분경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면서 “후송치료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A일병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초 상황병인 A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때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A 일병은 6월 15일 오후에 소초 상황 근무를 섰다”면서 “합동조사단 조사(6월 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A일병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고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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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관계자는 “A일병은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면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하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병사의 투신 경위가) 경계 책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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