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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인베스트포럼] "해외 사무소 투자 기능 강화...韓 편향 줄일 것"

■최형돈 국민연금 실장

국민연금 사모펀드투자실장은 위탁운용사(GP)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기관투자가(LP) 중 하나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기로 한데다 사모투자에 대한 할당도 더 늘리기로 하면서 그의 행보나 발언 하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1회 서경 인베스트포럼에 참석한 최형돈 국민연금 사모투자실장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다.


그의 등장에 예정에 없던 현장 질문도 나왔다. 먼저 대체투자 운용 전략을 묻자 최 실장은 해외 사무소의 투자 기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투자 자산에서 해외 비중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뉴욕·런던·싱가포르로 나뉜 국민연금 3개 사무소의 투자 기능이 (공단 본부에서) 더 많이 이전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사모투자실을 신설한 배경에는 지역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가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처럼 지역별로 나눠진 운용조직을 대체투자실, 사모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자산군 위주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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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투자를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국민연금 역시 (투자 자산 선택에 있어) 국내 편향이 있는데 이를 줄이고 해외 투자를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식보다 대체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최 실장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체투자 확대 방안 중 여러 가지를 승인받았다”며 “기본적인 취지는 리스크를 늘리지 않으면서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과 반대로 변동성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대체투자에 방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은 -0.92%를 기록했는데 국내 주식의 손실(-16.9%)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체투자에서 11.8%의 수익률을 보이며 국내 주식 투자 실패를 만회했다.

사모펀드에 대한 비중을 어느 정도 늘릴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 실장은 “현재 국민연금은 사모투자 운용자산은 23조원이고 출자약정 기준으로 50조원 이상”이라면서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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