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 최대 규모 난민센터 공식 폐쇄...살비니 "돈 굳었다"

9일 시칠리아섬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난민 수용자 2014년 4,100명→2018년 2,500명 감소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의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에서 쓰레기 더미를 둘러보고 있다. /시칠리아=AFP연합뉴스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의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에서 쓰레기 더미를 둘러보고 있다. /시칠리아=AFP연합뉴스



한때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난민 수용시설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미네오 난민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주도해온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날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에서 “꽤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며 “이번 센터 폐쇄로 수십 만 유로의 공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센터에서 근무해온 50여 명의 노동자는 이날 살비니 부총리의 도착에 앞서 ‘오늘 우리는 미네오의 장례식을 경축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센터 폐쇄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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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100여 명의 난민이 수용돼있던 미네오 난민센터에는 꾸준히 수용된 난민 수가 줄어들다 이탈이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6월 2,500여 명까지 감소했다. 포퓰리즘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인 살비니 부총리는 난민 구조선과의 전쟁을 선포해 구조선이 이탈리아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이 줄었다는 점을 포퓰리즘 정부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은 3,073명으로 상당수가 튀니지와 파키스탄에서 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1만7,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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