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언론 "이재용 부회장, 수출규제보다 한일관계 악화 더 걱정"

日 은행 관계자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악화 우려 전해

이 부회장, 日기업과 협의 마치고 11일 귀국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대형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까 걱정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TV 아사히 계열 방송 ANN은 이 부회장이 일본의 대형은행 등의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동석했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보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반일 집회가 퍼져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한국 내 대일 여론이 악화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져 결국 일본기업도 타격을 입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기업의 최대 거래처 중 하나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50~70%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 기업이 받는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NN은 이 부회장이 일본 기업과 협의를 진행한 뒤 11일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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