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용률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부산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고용률은 56.7%로 전국평균의 2배 이상인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64세 이하 고용률은 64.1%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치로 전국평균의 3배 이상인 0.7%포인트가 상승해 특·광역시와의 고용률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다.
연령별·성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의 고용률이 2006년 이후 최고인 41.9%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전국(0.7%포인트 상승) 대비 3배 이상인 2.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4분기 10.0%로 1·4분기 12.4%에서 2.4% 하락하는 등 크게 개선돼 7대 특·광역시 중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주력 생산연령층인 30~50대의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2.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50대 고용률은 역대 최고인 70.5%로 나타났다. 여성고용률도 역대 최고인 49.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시의 경력단절여성들과 중장년층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 명 증가한 168만 명으로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이며 1만4,000명이 늘어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15세 이상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이어 고용률, 취업자 수, 경제활동참가율까지 동반 상승함으로써 부산의 고용시장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는 신호를 보였다. 다만 부산시 공무원 임용시험 등으로 구직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참가율(+0.5%포인트)과 실업률(+0.1%포인트)이 동반 상승했다.
상용근로자수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증가 등 고용의 질 개선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56.3%), 취업자 수 2만8,000명 감소(167만6,000명), 경제활동인구 4만8,000명 감소(1,74만5,000명) 등 고용상황이 매우 암울했으나 올해 6월의 경우 고용률 0.4%포인트 상승(56.7%), 취업자 수 3,000명 증가(168만명), 경제활동인구 5,000명 증가(175만1,000명)로 올해 들어 고용상황이 크게 반전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주요정책의 최종 목적은 결국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기업 등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와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의 성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