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직원 재교육에 7억달러(약 8,200억원)를 투입한다. 미국 내 전체 직원의 3분의1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재훈련은 자동화와 첨단기술 발달로 급변하는 제조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인력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만명의 직원을 재훈련한다고 밝혔다. 새 훈련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고급 일자리로 옮기거나 새 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의 이번 재훈련 프로그램은 외부로 공표된 글로벌 기업의 재훈련 과정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 중 하나로, “직원 1인당 7,000만달러(약 820만원)를 투입하는 셈”이라고 WSJ는 전했다.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IT) 지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 등을 학습할 수 있다. 대부분의 훈련은 무료로 제공되며 참가 여부도 자율로 결정한다.
아마존의 광범위한 재훈련 프로그램은 첨단 직무기술을 요구하는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옥스퍼드경제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제조인력의 8.5%가 로봇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신기술을 습득하고 전문성을 기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제프 윌키 아마존 전 세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직업도 바꾸고 있다”며 “이번 계획은 직원들이 미래 기회에 대비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용주들이 당장 몇 년 뒤에 필요해질 기술을 사전에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