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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이젠 '팡' 대신 '펄프스'

삼성證 '완전정복' 세미나

IT대형주 뒤이을 기대주로 관심

스포츠웨어·신용카드·유통사 등

독자영역 구축한 전통산업도 유망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구’ 거래 규모가 올해 상반기만 20조원을 넘긴 가운데, 보다 다양한 종목을 찾으려는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처럼 해외주식 하면 으레 떠올리는 기술주 말고도 신흥 유니콘 기업인 ‘펄프스’와 나이키, 아디다스, 비자카드, 월마트 등 전통산업 ‘강호’로도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13일 5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에서 개최한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를 가졌다.


이 증권사의 글로벌주식팀 소속 10명의 연구원들은 ‘펄프스(PULPS, 핀터레스트·우버·리프트·팰런티어·슬랙)’의 유니콘 기업들과 스포츠, 금융, 유통 등 전통산업군에서 우량 종목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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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펄프스는 FAANG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펄프스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 기업 핀터레스트(Pinterest), 세계 1·2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빅데이터 전문 기업 팰런티어(Palantir), 기업용 메신저 앱 기업인 슬랙(Slack) 등 5개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김중한 책임연구위원은 펄프스 중에서도 우버와 팰런티어, 슬랙을 추천하면서 “이들 업체는 각각 차량공유, 빅데이터, 협업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미 독자 영역을 구축한 전통산업주(柱)는 급변하는 산업 지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매년 평균 5.6%씩 성장했다. ‘수트에 운동화, 청바지 대신 레깅스’로 압축되는 스포츠웨어의 일상화 바람에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이후 미국에서는 레깅스 수입량이 청바지 수입량을 넘어섰고, 하이힐 소비가 12% 감소할 동안 운동화는 37%나 더 팔려 나갔다. 이런 파죽지세를 사실상 과점하다시피 한 곳이 바로 나이키와 아디다스다. 임은혜 연구원은 “선진국 인구 고령화에 따라 ‘운동 인구’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신흥국의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스포츠웨어는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주가는 금융위기 이후 4배 이상 상승하는 등 확연한 성장주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했다.

비자·마스터 등 신용카드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쏟아진 간편 결제 서비스로 ‘뒤처진’ 산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길목 지키기’에 최적화한 기업으로 변모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가상계좌를 띄워 결제가 이뤄지는 ‘OO페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기존 플라스틱 카드의 결제 편의를 높여주는 기기 형태가 더 보편화했다. 미국 신용카드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비자·마스터카드에게는 간편 결제, 나아가 핀테크의 확산이 더 없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김재우 연구원은 “간편 결제 및 온라인 상거래의 확산에 따라 비자·마스터 카드의 수수료 수익은 구조적인 성장을 거둘 수밖에 없다”며 “‘OO페이’도 결국 기존의 카드 결제망에서 이뤄지고, 카드 네트워크 수수료율은 결제수단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개최한 ‘해외주식 완전정복’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삼성증권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개최한 ‘해외주식 완전정복’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거대한 유통 공룡 ‘아마존’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던 월마트, 코스트코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주기 연구원은 “현재 5,0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한 월마트, 연회비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코스트코는 전통적인 강점에 더해 인공지능 기반 매장을 만들고, 음성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디지털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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