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주력업종·내수침체에...은행 연체율 두달째 상승

5월말 기준 0.51%로 0.02%P 올라

중기 0.04%P·자영업자 0.01%P↑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자영업·가계 등 전 부문에서 대출 연체율이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0.46%)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연체율이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0.67%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65%)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40%)은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지방경기 침체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 등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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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도 0.32%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55%)은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분모) 증가 속도가 줄다 보니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5월 중 가계·기업 등 대출 연체 채권 잔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늘었다.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5,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1조2,000억원)를 넘어선 결과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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