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빙상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제1회 스포츠인권 캠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인권위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주관하는 캠프는 오는 17일부터 양일간 서울 중구 남산문학의집, 서울스퀘어에서 열린다. 쇼트트랙, 스피드 등 빙상 국가대표 선수 21명, 실업팀 선수 52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빙상 종목은 지난 1월 조모 코치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끊이지 않는 종목 중 하나다. 빙상 종목 대표급 선수들이 모여 엘리트 선수로서 삶에 대해 말하고 듣고 쓰면서 인권 증진 방안을 모색해본다.
캠프에 참여하는 빙상선수들은 △인권감수성 훈련 △설문조사 △집단 인터뷰 △인권 글쓰기 △집단 토론회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조단은 캠프에서 나온 의견 등을 종합해 빙상 종목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의 구조적·문화적 원인을 분석하고 빙상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권위 측은 “빙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제1회 스포츠인권 캠프를 시작으로 종목별, 대상별로 스포츠선수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선수들의 인권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