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잇따른 기업 유치 힘입어...충남 석문산단 분양 날개

연내 분양률 50% 돌파 기대

대규모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를 결정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사진제공=당진시대규모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를 결정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사진제공=당진시



‘고질적 미분양 산업단지’로 꼽혀온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최근 충남도의 잇따른 기업유치에 힘입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20년이 넘도록 20% 초에 머물던 분양률도 연내 50% 돌파가 가능하리란 진단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석문산단은 최근 기업 유치에 힘입어 연내 분양률 50%를 돌파를 넘보고 있다.


1991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석문산단은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원 452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 대상 면적은 임대 토지 46만8,000㎡를 제외하고 405만8,000㎡에 달한다.

석문산단 분양률은 2010년 11.9%, 2015년 19.1%로 저조했고 민선7기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에도 24.5%에 불과했다.

석문산단이 ‘고질적 미분양 산단’ 꼬리표를 뗀 것은 지난해 10월 LG화학 유치가 계기가 됐다. 충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LG화학은 석문산단 23만8,368㎡의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유망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의 투자협약 체결에 따라 석문산단 분양률은 22.7%에서 32.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말 현재 석문산단은 139만,9,000㎡가 분양돼 분양률 34.5%를 기록했다. 투자협약사 86개사중 24개사가 공장을 가동 중에 있고 36개사는 건설 중이며 나머지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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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2년차에 돌입한 지난 1일 환영철강공업이 석문산단 투자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분양률은 다시 40.5%로 급상승했다. 환영철강공업은 석문산단 24만5,000㎡의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앞으로 국가기간산업과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등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충남도가 유치를 추진 중인 국가기간산업이 올해 말 석문산단 입주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석문산단 분양률은 50%를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신동헌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도내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인 석문산단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제조업 불황,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분양이 저조했으나 민선7기 들어 대규모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비상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분양 방안을 찾고 국내외 기업 대상의 유치 활동도 강화해 미분양을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당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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