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소재·부품 中企제품 구매 보장해달라"

中企대표들 이인영 민주 원내대표에

'구매조건부 개발 시스템' 요청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 이인영(앞줄 왼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문(〃 〃 세번째) 중기중앙회장 등 관계자들이 중소기업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 이인영(앞줄 왼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문(〃 〃 세번째) 중기중앙회장 등 관계자들이 중소기업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김기문(오른쪽) 중기중앙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김기문(오른쪽) 중기중앙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소재·부품 전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정부가 중기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업종별 중기 대표 8명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찾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건의했다.


중기 대표들은 “일본의 산업 소재 수출 규제로 중소기업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걱정이 크다”며 “소재·부품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대·중소기업 협력 체제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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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기 대표들은 ‘구매조건부 개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자체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첨단 소재와 부품을 개발할 경우 대기업 또는 정부가 해당 제품의 구매를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은 애써 부품이나 소재를 개발하고도 대기업이 채택해 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대기업의 기술탈취 등으로 인해 회사 문을 닫는 일도 벌어졌다.

이밖에 중기 대표들은 △개성공단 조속 재개 및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금융 지원 확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 마련 △최저임금 결정 제도 개선 등 총 8개의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김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근 수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상돼 중소기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면서 “앞으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가 해결돼 중소기업 경기가 활성화되길 기대하며, 민주당이 1당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정은 부품·소재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립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하는 등 일본의 수출 규제에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합심해서 잘 대처하면 못 헤쳐갈 상황도 아닌 만큼 앞으로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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