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시집에서 사라진 욱일기, 동포들의 노력 컸다

미국·캐나다 거주 동포들, 日욱일기 퇴치 운동 벌여 성과

서경덕 교수 제공서경덕 교수 제공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욱일기(전범기) 퇴치 운동을 벌여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 홍보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과 캐나다 동포 네티즌들이 생활 속에서 욱일기 퇴치에 성공했다”고 19일 전했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 A씨는 다운타운에 있는 한 스시집 외벽을 장식한 대형 욱일기 벽화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을 서 교수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제보했다.


A씨는 이 식당의 대표에게 욱일기는 무엇인지, 욱일기를 걸어놓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을 꾸준히 이메일로 알렸다. 그러자 식당 주인은 욱일기를 제거한 뒤 다른 장식물로 벽면을 대체했고, 직접 사진을 촬영해 A씨에게 보내줬다.



욱일기를 여전히 사용 중인 일본 군 당국욱일기를 여전히 사용 중인 일본 군 당국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캐나다 동포B 씨는 욱일기 디자인 남방셔츠 판매를 중지시켰다. B씨 역시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처럼 전범기이고, 이를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것은 욱일기 깃발 아래 짓밟혔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민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백화점 매니저에게 했다. 이에 공감한 매니저는 즉시 남방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한다.

서 교수는 “북미주 동포들처럼 욱일기 디자인이 활용된 상품이나 인테리어 등을 발견한 재외동포 네티즌의 ‘욱일기 퇴치 캠페인’ 참여가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제보를 받아 제가 욱일기를 없애는 방식이었지만 요즘은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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