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신환 “여당의 몽니는 나라 위태롭게 해...민주, ‘집권야당’인가”

■최고위 발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2일 “야당의 몽니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지만 여당의 몽니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야당을 친일파로 매도하며 국회를 대치상태로 끌고 가면 무너지는 경제도 일본 경제보복도 결코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도 시원치 않을 판에 대립을 부르는 강경발언으로 야당을 자극한다”며 “경제보복에 편승해 반일감정 부추기며 국회 파행을 재현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야당 탓을 한 것과 관련 “억지주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문희상 의장의 중재안을 걷어찬 것은 민주당”이라며 “경제실패에 어 은폐, 조작, 예하 부대 책임 전가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떻게 정치공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추경을 처리해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민주당의 선언은 ‘집권야당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을 설득해 민생법안, 추경안, 대일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킬 생각을 해야 하는 여당이 야당식의 투쟁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한국당의)추경과 다른 안건 연계를 그렇게 비난했으면서 선거법을 추경안과 연계해 협조하라고 야당을 겁박하는 것은 무슨 저의인가”라며 “패스트트랙 정국의 국회파행 악몽을 재현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다그쳤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경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더 이상의 조건을 달지 않고 합의 처리하는 것이 두 달 뒤 더 멋진 협상과 합의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고집하면 우리가 옳다는 주장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당이 아무 조건 없이 추경에 합의해야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한국당과 이야기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난 패스트트랙 때와 같은 강행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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