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혁신센터, 독립·예술영화 3편 배급 지원 본격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9 부산창조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독립·예술영화 3편에 대한 배급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을 받을 작품은 ‘라스트씬’(감독 박배일), ‘레터스’(감독 윤재호), ‘영하의 바람’(감독 김유리)이다. 부산혁신센터는 앞선 지난 19일 이들 영화제작사와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선정작 3편은 약정에 따라 영화 배급에 소요되는 홍보, 마케팅 비용 등을 각각 1,000만원 씩 지원받는다. 제작사는 배급과 마케팅에 드는 비용 명목으로 배급 대행비, 디지털시네마패키징 비용, 각종 홍보매체 제작비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다큐멘터리 2편, 극영화 1편으로 장르에서의 특색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라스트씬’은 10년 동안 관객을 만났던 국도예술관의 폐관 전 한 달의 기록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득달같이 내달리는 삶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가는 영화다. 국도예술관을 중심으로 기록된 지역 극장의 모습과 영화를 애정하는 관객들이 만드는 공기는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우며 영화와 극장의 의미에 대해 환기시키는 동시우리가 서 있는 자리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활동하는 박배일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극장과 영화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애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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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터스’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마타와 한국에 사는 재호가 서로 영상편지를 통해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살아가지만 편지로 소통하며 ‘살아간다는 것’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난해 프랑스 장 루슈 영화제에서 문화유산상을, 항저우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이미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영하의 바람’은 사촌이자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영화와 미진의 12세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7년간의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힘이 특히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김유리 감독은 지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하고 올해 제25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부산혁신센터 관계자는 “센터의 배급 지원을 통해 3편의 선정작이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독립·예술영화에 더욱더 힘이 될 수 있도록 관련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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