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리콘웨이퍼 출하량 5.6%↓..3분기 연속 감소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감산 영향

"AI 등 활성화로 장기 수요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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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의 2·4분기 출하량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이 감산에 돌입했고 도시바 메모리 공장의 정전사고 역시 자연 감산 효과로 이어졌다.

2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4분기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면적은 29억8,300만제곱인치로 집계됐다. 전 분기 30억5,100만제곱인치에 비해서는 2.2%, 전년 동기 31억6,000만제곱인치에 비해서는 5.6% 감소한 수치다.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지난해 3·4분기 32억5,500만 제곱인치로 정점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꺾이면서 각 반도체 업체가 공급량을 조절하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 지난달 마이크론은 감산 규모를 5%에서 10%로 확대했고 SK하이닉스도 1·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1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D램 생산라인 최적화’를 언급하며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다. 도시바 낸드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도 글로벌 생산량 4% 감소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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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외 이슈도 반도체 생산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의 수출 제재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D램 생산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칭가스는 수출 제재를 받은 다른 품목에 비해 보유재고 기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메모리 수요 증가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웨이퍼 출하량이 주춤하고 있고 1~2년 내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AI나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성화로 장기적인 메모리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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