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반도체산업협회(SIA)·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전미제조업자협회(NAM) 등 6개 단체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일본의 수출제한이 ‘불투명하고 일방적’이라며 이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강력한 우려를 드러냈다. 양국 간 분쟁으로 규제의 불확실성, 잠재적인 공급망 붕괴, 제품 출하 지연 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세계 ICT 산업과 제조업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과 적기 재고 확보 등에 의존하며 일본과 한국은 이 같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제한 정책의 변화는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해를 입힐 것”이라며 “글로벌 ICT 산업과 제조업의 장기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신속한 해결을 모색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동서한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