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뮬러 특검, "트럼프 완전 무죄 주장할 수 없어"

美 하원 법사위 청문회 출석

"러 스캔들 증거 못 찾았지만

수사방해 면죄부 받은 것 아냐"

로버트 뮬러 전 미국 특별검사가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로버트 뮬러 전 미국 특별검사가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법방해 행위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뮬러 전 특검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행위는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뮬러 전 특검은 청문회를 시작하는 발언에서 올 4월 수사 결과 러시아 정부가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시 후보 측이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혐의를 적용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뮬러 전 특검은 또 특검 수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행동을 조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행위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은 법무부 지침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었다며 확실한 ‘무죄 선언’은 하지 않았던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뮬러 전 특검은 올해 4월22일 22개월 동안의 수사를 거쳐 448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하며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공모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뮬러 전 특검은 같은 날 정보위 청문회에도 잇달아 출석할 예정이다.


전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